아마존, 재판매업체에 구글·애플 제품 판매 금지령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지원 않는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TV'
파이어TV와 직접 경쟁하는 제품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 재판매업체(reseller)에게 구글과 애플의 스트리밍 셋톱박스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아마존이 재판매업체에 이메일을 보내 오는 29일 이후부터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애플TV를 매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애플TV는 스마트TV와 연결해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여주는 셋톱박스 형태의 기기들이다.
이들 제품은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아 판매가 거부된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임 비디오를 지원하는 다른 스트리밍 셋톱박스인 로쿠(Roku)와 마이크로스프트의 엑스박스 및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판매가 거부된 애플TV와 구글 크롬캐스트는 아마존이 새롭게 내놓은 셋톱박스 파이어TV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다.
매체는 아마존이 자신의 유통망을 이용해 경쟁사인 구글과 애플의 제품이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 같은 결정에 "소비자의 혼란을 없애기 위한 결정"이라며 "로쿠,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파이어TV가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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