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러시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가담할 의사가 없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리야 로가체프 외무부 신(新)도전ㆍ위협 담당국 국장은 "국제법적 근거없이 시리아 내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는 연합군에 동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아무런 절차도 없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시리아 내 공습 작전을 시작한 것이므로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가체프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지만 이라크가 러시아에 자국 내 IS 기지에 대한 공습을 요청해 온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도 러시아가 자국 내 IS 기지를 공습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 주둔 중인 반군은 이날 러시아 공군기들이 자신들의 훈련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30분 4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10발 이상의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정오 무렵에도 공습이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시리아 내 IS 기지를 공습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과 어긋나는 것이다.
러시아는 IS 기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서방 측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온 러시아가 정부군과 맞서 싸우는 반군 근거지들을 공습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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