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멘텀 탑픽 ETN -13.14%로 최하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이 내놓은 상장지수증권(ETN, Exchange Traded Note)이 지난 한달 동안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ETN은 5종목으로 구성된 바스켓에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을 수 있어 변동성 커진 증시의 대안 투자처로 주목을 받아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ETN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NH투자증권이 발행한 'octo'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55개 ETN 중 절반 이상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일부 'octo' ETN이 눈에 띄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지난 9월 한달 동안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55종목 중 8%에도 미치지 못한 4종목에 불과했다. ETN 시장에 상장된 총 55개 종목의 9월 평균 수익률은 -0.76%였다.
수익률 1,2,3위 역시 'octo'시리즈가 석권했다. octo 화학 TOP5 ETN의 9월 한달 수익률은 12.74%, octo 하드웨어 TOP5 ETN은 11.39%, octo 자동차 TOP5 ETN은 10.42%를 기록했다. 특히 octo 화학 TOP5 ETN의 수익률은 지난달 코스피 화학업종 지수 상승폭 6%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의 삼성 화학 테마주 ETN과 한국투자증권의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 정도만 수익률 10.06%, 4.90%로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들의 상품은 수익률 '톱 10'에 한 종목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9월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중국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우하향 추세를 지속했던 만큼 거꾸로 투자하는 '인버스 ETN'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인버스 ETN은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 신한 인버스 다우존스지수 선물 ETN(H) 등 6종목이었다.
삼성증권의 삼성 모멘텀 탑픽 ETN이 -13.14%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octo 제약 TOP5 ETN, octo 바이오 TOP5 ETN 등이-10.24%, -8.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제약, 바이오, 의료, 증권업종을 추종하는 ETN상품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9월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추세를 모여 전체 수익률은 저조했지만 일부 적극적으로 다양한 ETN 발행에 나선 증권사의 상품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상품인만큼 시장 상황에 선행하는 상품이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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