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추모비 앞을 지나는 도로에 명예도로명 지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독립운동과 애국정신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유관순 명예도로명 부여 추진에 나선다.
구는 지난달 23일 이태원 역사공원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과 함께 추모비 앞을 지나는 도로인 녹사평대로 40다길을 명예도로명 ‘유관순길(Yoongwansun-gil)’로 지정한다.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광복 70주년이자 열사의 순국 95주년을 기념하고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가 일제에 의해 실전(失傳)된 사료에 근거헤 추진하게 된 것이다.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순국했다.
명예도로명의 길이는 313m이며 폭은 6m다. 도로명 주소 상 녹사평대로 40다길 1 ~ 녹사평대로 40다길 62 구간이다.
명예도로로서 사용기간은 5년이다.
구는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명예도로명 심의 및 의결을 진행했으며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공고를 시행한다.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유관순길’과 관련한 시설물 설치를 추진한다.
구는 유관순 열사가 순국 후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실전(失傳)됐다는 사료에 근거, 지난 2014년 10월부터 유관순 추모비 건립을 추진해왔다. 용산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9월 23일 이태원 역사공원에서 건립과 함께 추모제를 개최한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독립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열사의 유해가 이태원에서 실전됐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번 추모비 건립과 함께 ‘유관순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통해 용산주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 열사의 애국정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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