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도쿄 증시가 오전장에서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닛케이 225지수는 11시19분 현재 3.09%가 하락한 1만 7천100.03 이다. 장중 한때 하락폭이 3%를 넘겨 1만 7천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도쿄 증시의 급락은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손실을 견딜 수 없게 된 외국인 투자자들이 청산 매도를 가속하는데다 일본 기관 투자자도 추가 하락에 대비해 주가지수 선물 헤지를 위한 매도에 나서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의 공업기업 이익이 8.8% 감소해 201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는 소식이 도쿄 증시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소식은 전날 미국 뉴욕 증시도 짓눌러 다우존스 지수는 1.92% 내렸다.
중국의 상하이 지수도 1.47% 하락으로 장을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3% 이상 키우고 있다.
미국 증시에 이어 중국과 일본 증시 모두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가는 모습이다.
상하이 증시의 경우,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절(건국 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보유물량을 줄이는 조정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주와 부동산주 등 주력 종목을 중심으로 거의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국제 원자재 시장의 하락세의 영향으로 자원과 산업소재 관련 주식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10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 5차 전체회의 (5중전회) 개최를 앞두고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는 점이 지수의 낙폭을 일단 제한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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