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인 가구, 맞벌이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이에 맞춘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가전업체들도 1인가구에 맞춘 제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업체들은 1인 가구에 맞춘 작고 실용적인 제품이나 기존 가전을 도와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업체들이 주력하는 부분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냉장고와 세탁기, 3인용 압력밥솥 등 작지만 성능은 좋고 디자인까지 예쁜 제품들이다.
삼성전자의 ‘슬림스타일’은 폭과 깊이는 줄이고, 높이는 키운 소형 냉장고다. 최근 출시되는 냉장고가 대부분 1000ℓ대 대용량인 데 반해, 슬림 스타일은 3분의 1인 336ℓ다. LG전자는 좁은 주방이나 원룸에서 사용하기 편한 191ℓ 미니 냉장고인 ‘꼬망스’를 내놓으며 소형 냉장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동부대우전자도 120ℓ, 80ℓ 크기의 초소형 냉장고 ‘더 클래식’를 출시했다.
혼자서도 ‘집밥’을 해먹는 이들을 위한 미니밥솥도 인기를 얻고 있다. 쿠쿠전자의 3인용 밥솥은 2009년 출시 이후 매년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특히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했다.
정보기술(IT)에 익숙한 20~30대를 겨냥한 21대 9 화면비의 곡면 모니터(사진)는 인기다. 화면을 4개까지 분할 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TV를 보면서 PC작업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34인치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9인치, 34인치 제품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캠핑이 늘어나면서 미니빔 TV도 인기다. LG전자는 상반기에 미니빔 TV 월 판매량이 5000대에 육박 하는 등 전년동기대비 50%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세탁기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소형 전문 세탁기 ‘아가사랑 ’은 최근 국내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의 4분의 1 크기인 1~2인 가구를 겨냥한 초소형 스탠드 김치냉장고를 내놨다.
1인가구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이 2000년 15.6%에서 2014년 25.6%, 2035년 34.3%로 크게 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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