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매출 살펴보니 아동서적, 일반서적 등 서적 매출 매년 지속 감소해
독서 매출 감소 원인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생활 패턴의 변화 나타났기 때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서적 시장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2011~2015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아동서적, 일반서적 등 서적 카테고리의 매출은 매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해 9월(23일 현재) 들어서도 서적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에 들어서도 서적 구매 수요는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독서 매출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여가 시간,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서적 구매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e-book), 스마트폰 독서 앱(App) 등 서적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들이 늘어나고, 최근 몇 년간 입시, 취업 대란으로 인해 10~20대 청장년 세대들이 자격증, 외국어 등 스팩을 위한 일회성 서적 위주 구매가 늘어나면서 꾸준한 독서 습관이 스며들지 않은 것도 매출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성인이 한 해 동안 읽은 책은 9.2권으로 10권이 채 되지 않아 사실상 세계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 12.1권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러한 독서 인구 감소를 막고,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민 책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유·아동·일반 ‘정가인하도서’ 및 유·아동 인기 서적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가 인하 도서(재정가)’란 출판한지 18개월이 경과된 도서 정가를 합리적으로 다시 책정하는 제도인 재정가도서제에 의해 가격이 다시 책정된 도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우피경제학, 온워드(Onward) 등 ‘일반 도서’ 총 300여 종, 터닝메카드, Why? 시리즈 등 유아동 서적 총 250여 종을 재정가 가격 대비 최대 30% 가량 추가 할인 판매하며, 엘포인트(L.Point) 고객에 한해 기존에 구매 금액에 따라 적립되던 포인트의 5배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상훈 롯데마트 서적 MD(상품기획자)는 “국내 독서 인구 감소를 막고, 고객들의 독서 습관 확립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국내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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