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GM이 야심차게 선보인 쉐보레 임팔라가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31일부터 계약접수에 들어간 이후 이달 중순까지 벌써 1만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
쉐보레 임팔라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준대형 세단으로, 1958년 첫 출시된 이후 1996년 단종됐다가 2000년 대형 전륜 구동 승용차로 다시 출시됐다. 임팔라라는 이름은 남서부 아프리카 영양(羚羊)의 이름에서 따왔다.
1958년부터 1965년까지 임팔라는 쉐보레 자동차 모델 중 가장 비싼 대형차로, 1965년 쉐보레 카프리스가 등장하기까지 최고의 럭셔리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임팔라는 대형차급의 차종이 형성되는 시기에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1965년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1958~1996년까지 13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시 임팔라의 경쟁 차종은 포드 갤럭시 500과 폴리머스 퓨리였다.
임팔라는 자동차 역사상 대형차급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임팔라는 로이터사의 2007년 베스트 셀링카 탑 20에 선정됐다.
쉐보레 임팔라는 195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재 10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54년간 거듭되는 진화를 이루고 있다.
스포티한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 모델로 1958년 처음 출시된 임팔라는 이후 여러 세대의 임팔라 디자인에 근간을 제공했으며 이듬해 출시한 1959년형 모델은 더욱 날렵한 스타일링으로 재탄생하며 4도어 세단의 시초가 됐다. 6-way 파워 시트와 함께 미리 설정해 둔 제한 속도를 초과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스피드마인더(Speedminder)' 시스템을 제공하며 첨단 편의 안전 사양을 선보였다.
1961년에는 돔형 지붕 모양을 반영한 '버블탑(Bubble-top)' 차체 스타일이 적용됐으며 퍼포먼스 중심의 임팔라SS(Super Sport) 모델도 처음 출시된다. 바로 다음 해에 선보인 고출력 모델은 뛰어난 퍼포먼스로 이후 미국 머슬카(Muscle car) 시대의 아이콘이 되며 팝 그룹 비치보이즈의 노래 '409'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1964년 임팔라는 '제트기처럼 빠른 차'라는 슬로건으로 풍요로운 스타일링과 성능을 알리며 연간 최고 판매기록 100만대를 달성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또한, 1967년 모델에 삼점식 안전벨트를 더하는 등 새로운 안전 사양을 추가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역대 최장 플랫폼인 'B-바디'를 기반으로 1972년 출시한 임팔라 컨버터블은 쉐보레 역사상 최장 길이의 전장을 보유한 모델이 됐으며 이후 임팔라는 2000년에 들어 'W-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V6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며 전륜 구동 대형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 온 클래식 스타일링을 계승하는 한편, 쉐보레 패밀리룩을 재해석해 세련된 프리미엄 스타일로 새로 출시된 현행 10세대 임팔라는 2014 미국 컨슈머 리포트가 발표한 대형차 부문 평가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되며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확인했으며 2014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신차평가 프로그램(New Car Assessment Program)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뛰어난 제품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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