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셋째날 1타 차 선두, 페덱스컵까지 "두 마리 토끼사냥 GO~"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꿈을 이룰 수 있는 시즌(dream-come-true season)'.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0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셋째날 1타 차 선두(8언더파 202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PO 랭킹 2위로 출발해 이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스피스에게는 그야말로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대박의 순간이 하루 남았다. 먼저 돈이다. 올 시즌 4승을 쓸어 담아 1055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를 더하면 1203만5000달러로 2004년 비제이 싱(피지)의 한 시즌 최다상금액(1091만 달러)을 경신할 수 있다. 페덱스컵 보너스 1000만 달러까지 무려 '2200만 달러(263억원)의 잭팟'이다.
다음은 명예다.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을 연거푸 제패해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시즌 내내 '진격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PO 1, 2차전에서 연거푸 '컷 오프'를 당하는 미스터리를 연출해 '옥에 티'가 됐다. PO 챔프에 오르면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는 셈이다. 스피스에게는 세계랭킹 1위라는 짜릿한 전리품도 욕심나는 대목이다. 이른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개인타이틀은 '싹쓸이'가 예정된 시점이다. 상금랭킹 1위는 이미 확정됐고, 다승은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선두(5승)가 된다. 시즌 5승 이상은 특히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미국)와 싱 등 딱 2명의 선수만 달성한 고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균타수 1위(68.98타)를 더하면 '트리플 크라운'이 완성되고, 이는 또 '올해의 선수'라는 또 다른 명예로 직결된다. 스피스 역시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기분"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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