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방지 밴드·스마트 줄넘기·공기측정기기 등
사물인터넷 접목한 스마트기기 인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드웨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 리니어블이 만든 미아방지 스마트 밴드 '리니어블'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10만대가량 팔렸다.
리니어블은 GPS와 비콘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아이가 보호자의 특정 반경을 벗어나면 부모에게 알림이 오는 기능을 갖춰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가격이다. 배터리(수명 1년)가 내장된 이 제품의 가격은 5000원이다.
회사 측은 "제품 기획에서 출시까지 10개월이 걸렸다"며 "호응이 좋아 목걸이나 태그 타입 제품으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탱그램디자인연구소가 만든 '스마트 로프'도 대박 조짐이다. 이 제품에는 LED가 탑재돼 줄넘기를 하면 한 만큼의 숫자가 허공에 나타난다. LED의 잔상효과를 줄넘기에 접목한 스마트 기기다.
스마트 로프는 앱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운동한 내역을 기록ㆍ분석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혁신제품 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스마트 덤벨과 바벨, 훌라후프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업 비트파인더가 만든 실내공기측정기 '어웨어(Aware)'도 다음 달부터 국내외에서 판매된다. 어웨어는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등을 측정하고 건강ㆍ생활습관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내 공기와 관련된 데이터를 활용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 같은 정보도 알려준다.
이 제품은 구글이 인수한 가정용 온도조절기 '네스트(nest)'와 연동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공기청정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디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 있다.
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확장성에 한계가 있지만 하드웨어가 결합된 사물인터넷(IoT) 제품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다"며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중소기업의 생산능력을 결합시켜 해외를 무대로 제2의 하드웨어 붐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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