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정취소 대신 '2년후 재평가' 결정을 받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가 '더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해 나섰다.
서울외고는 23일 오후 1시 학교 대강당(청숙당)에서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학교'를 구호로 내걸고 '더 좋은 학교 만들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재학생,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대표는 서울외고를 더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강배 서울외고 교장은 선포식 인사말에서 "지난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시련을 힘차게 극복했을 때, 그 시련은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이자 자양분이 될 수 있다"며 "서울외고를 더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외고는'더 좋은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공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또 다양한 진학·진로활동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목요 예체능 방과후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청각실 리모델링 등 각종 학교 내 시설도 개선했다.
서울외고는 지난 4월 서울시교육청의 운영성과 평가결과 지정취소 청문 학교로 지정된 후 청문을 거쳐 지난 7월 '2년후 재평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서울외고는 평가결과 미흡항목에 대해 소명하며 교원전문성 신장과 사회통합전형 충원률 향상·학생교육활동을 위한 재정지원 강화, 외국어고 설립목적 달성을 위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외고 관계자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운영성과평가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교 구성원 전체의 협력으로 더 좋은 학교로 재도약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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