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지난 8월 항공운송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영향에서 벗어나 국내선 여객실적이 16% 증가하는 등 항공여객과 화물시장이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내선 여객실적이 16% 증가하면서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2.0%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같은기간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내선 여객실적은 지난 2013년 8월 727만명에서 지난해 805명, 올해 821만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6% 늘어났다. 항공화물은 2013년 30만톤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32만톤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국제선 증편 항공기 착륙료 감면,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정부와 항공업계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적극적 노력에도 감소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전년 동월대비 3.7% 감소한 551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지역별로는 일본(9.7%), 유럽(10.8%), 대양주(15.9%) 노선의 실적이 증가했으나 감소폭이 가파르던 중국노선은 중국 방한객 수요의 완만한 회복으로 전년동월대비 21.2% 감소에 그쳤다.
공항별로는 중국 여객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95.6%)·제주(-55.0%)·청주(-44.8%) 공항이 운항감편과 함께 여객실적이 크게 줄었고, 김포와 인천 공항도 각각 8.0%, 0.8% 감소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하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동월대비 34.8%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6.7%로 대형국적사가 51.1%, 저비용항공사 15.6%를 차지했다. 국내선 분담률은 대형국적사가 46.9%, 저비용항공사 53.1%를 차지해 국내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시장이 8월부터 메르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면서 "9월부터는 국제선 여객 실적도 플러스로 전환돼 항공여객이 성장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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