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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붙인 '성형갈비' 단속 손놓은 경기도 특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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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수원 권선동에 사는 박승원(41)씨는 최근 인근 H축산에서 돼지갈비 4대가 들어있는 1만원짜리 왕갈비세트를 구입했다.


박씨는 구입한 갈비를 저녁에 요리하기 위해 꺼낸 뒤 화들짝 놀랐다. 스페인에서 수입된 목살에다 뼈를 식용접착제로 붙여 만든 성형갈비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박씨는 그래도 "먹고 죽기야 하겠어"라는 생각에 구입한 성형갈비를 요리해 밥상에 올렸다. 하지만 구울 때부터 났던 비릿한 냄새는 이내 고기를 한 입 무는 순간 역겨움으로 다가왔다. 박씨는 갈비를 먹지 못한 채 모두 폐기했다.


수입산 목살에 식용접착제로 뼈를 붙인 이른바 '성형 돼지갈비'가 추석을 앞두고 경기도 전역에서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단속기관인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인원부족 타령만 하며 뒷짐을 지고 있어 비난여론이 거세다.

성형갈비는 말 그대로 갈비가 아니고, 성형을 통해 만든 인조 갈비다. 갈비를 만들 때 접착제가 사용된다. 식용이지만 인체에 이로울 리 없다. 국민건강을 위해 집중 단속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이런 형태의 성형갈비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특사경은 최근 성형갈비를 유통해 온 용인과 안산지역 악덕업체를 적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적발된 용인 A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산 돼지갈비에 캐나다산 목살을 식용접착제로 붙여 갈비함량을 속인 뒤 대형 식자재 마트와 음식점 등에 19t(약 1억7000만원 상당)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 식품가공처리를 하는 B업체도 양념돼지목살갈비를 생산하면서 허가기관에 미국산 목살 함량을 36%로 보고한 뒤 실제로는 미국산 목살을 49.5%로 늘리는 수법으로 갈비함량을 속여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초까지 40톤(약 2억2000만원 상당)을 팔아오다 적발됐다.


하지만 성형갈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단속 실적은 극히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특사경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아무래도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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