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대표 호텔 전문 기업인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의 역사를 담아낸 박물관 '의종관'을 23일 오픈했다. 단독 건물 형태의 호텔 박물관이 설립된 것은 '의종관'이 국내 최초다.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 뒤편에 위치한 '의종관'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서현수 선대 회장과 서정호 현 회장이 실제 생활했던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지상 2층 규모인 박물관은 총 7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다.
앰배서더 그룹의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그룹의 발전상을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아울러 대한민국 호텔 산업의 발전상도 함께 담아냈다. 옛날 디자인 그대로 재현해낸 예전 유니폼과 개업 초창기 때 사용했던 레스토랑 기물 그리고 오래돼 색이 바랜 옛 메뉴판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다수 전시돼 있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핵심가치와 비전 등 앰배서더가 추구하고 있는 이념과 오늘날의 앰배서더가 있게한 자랑스러운 앰배서더인(人)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 토,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다.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주차의 경우 호텔 야외 주차장을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의종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김광욱 사장은 "의종관이 그룹 임직원들에게는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켜주고 호텔에 관심 있는 관련학과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는 국내 호텔 산업의 역사를 되짚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대 회장님부터 현 서정호 회장님까지 2대에 걸쳐 호텔업 외길을 걸어온 호텔 전문 그룹의 역사를 통해 흔들리지 않고 한 길을 꾸준히 걸어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현존하는 민영호텔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 초창기 호텔들이 외국인에 의해 설립된 후 국영 호텔을 거쳐온 것과는 달리 순수 국내 민간 자본에 의해 지어져 지금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955년 19개 객실을 갖춘 '금수장 호텔'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 주요 6개 도시에서 17개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 전문 그룹으로 성장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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