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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27일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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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 정당 승리 땐 라리가서 퇴출 가능성

바르샤, 27일 운명의 날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스페인 슈퍼컵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사진=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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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분리독립을 원하는 카탈루냐주와 이를 반대하는 스페인, 유럽연합(EU).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경계선에 유럽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있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릴 스페인 지방선거의 향방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미래가 뒤바뀔지 모른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지난 21일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 연합인 '찬성을 위해 함께(Junts pel Si)'와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좌파 정당인 '국민단결당(CUP)'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카탈루냐주의회 135석 중 과반을 넘어 최대 78석을 얻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59)는 "이번 선거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18개월 안에 분리독립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1월 카탈루냐 의회의 승인 아래 진행한 분리독립 관련 주민투표(비공식)에서는 찬성 의견이 80.76%로 나왔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은 FC바르셀로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1899년 창단했다. 리오넬 메시(28),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 네이마르 다 실바(23) 등 스타 선수들을 주축으로 자국 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을 선도하며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서포터스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5일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 구단 순위에서는 31억6000만 달러(약 3조7000억 원)로 5위를 했다.


그러나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한다면 자산가치와 위상은 크게 바뀔 수 있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프로축구연맹 회장(53)은 "스페인 헌법과 법률, 프로리그 규정에 따라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바르셀로나를 프리메라리가에서 곧바로 퇴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축구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EU는 물론 스페인 중앙은행에서도 "카탈루냐의 독립은 스페인 헌법에 어긋난다. 분리독립국은 회원으로서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정치·경제적인 압박을 예고했다.


바르셀로나의 이탈은 프리메라리가로서도 큰 손실이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중계권료 수익은 7억7500만 유로(약 1조원). 바르셀로나는 2000억 원을 가져갈 만큼 영향력이 있다. 스페인의 정체성을 자부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가 사라지고, 10만석에 달하는 홈구장 열기와 관중 수익도 반감될 수 있다. 미겔 카르데날 스페인 스포츠위원회 위원장(47)은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바르셀로나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위기의식 때문일까.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52)은 "구단은 정치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카탈루냐주는 지방정부로서 자치를 누리다가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됐다. 독자적인 언어인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며 문화와 역사가 스페인과 다르다는 인식이 강해 끊임없이 분리독립을 주장했다. 인구는 약 750만 명이며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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