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학군 좋아지니 집값 올랐다" … 날개 단 길음뉴타운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길음중 선호도 높아지고 내년엔 개성고 개교
8단지 래미안 매매가 2년새 1억↑…상반기 거래 61% 급증


"학군 좋아지니 집값 올랐다" … 날개 단 길음뉴타운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미아사거리로 이어지는 강북 길음뉴타운 지역의 아파트 값이 고점을 넘어섰다. 날로 심화되는 전세난에 학군 호재가 더해지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자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길음뉴타운이 위치한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서울시내 25개구 중 처음으로 80%를 넘어섰고, 선호도가 높은 일부 단지의 경우 전세가가 매매가에 근접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입주한 성북구 '길음뉴타운 8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59㎡의 경우 2013년 6월 3억5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6월 4억7900만원까지 매매가가 상승했다. 2년 사이 1억2000만원 이상 시세가 뛴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길음뉴타운 9단지 래미안' 59㎡ 역시 2013년 8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7월에는 4억4000만원까지 치솟았고, 84㎡의 경우 2010년 11월 입주 초기 4억9000만원에서 현재는 5억9900만원으로 올라 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길음동의 올 1~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5% 급증했다.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는 전셋값이 집값에 육박하며 매매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역전현상까지 나타났다.


단지 앞에 미아초등학교가 위치한 '길음 동부센트레빌' 59㎡는 지난 7월 3억2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8월 거래된 전세는 3억500만원으로 15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같은 단지 84㎡의 경우 8월 매물이 3억3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전셋값은 이미 7월부터 3억6000만원으로 매매가를 넘어서고 있다.


길음초ㆍ중학교가 인접한 '길음뉴타운 4단지 e편한세상' 역시 지난달 84㎡ 전세가 4억5500만원에 계약되면서 7월 매매가 4억5000만원을 추월했다.


8단지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반기 메르스 사태와 여름 휴가철에 잠시 주춤하는 듯 하더니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 오름폭이 확연히 커졌다"며 "전세난에 쫓겨 집을 산 실수요자부터 멀리 지방에서 몰려든 투기 수요도 한몫을 했다"고 귀띔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무피투자'까지 가세했다는 얘기다.


최근엔 명문학교 개교로 인한 학군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명동에 있는 계성여고가 내년 길음뉴타운 8단지 내에 남녀공학으로 개교하게 되면서 현재 계성여고 1ㆍ2학년 학생 가구 일부가 전세 대열에 합류,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길음중학교가 특목고 입학생을 많이 배출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 학교에 배정될 수 있는 2ㆍ3ㆍ4ㆍ7ㆍ8단지를 찾는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이미 명문 사립학교로 손꼽히는 영훈초ㆍ중ㆍ고는 물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CGV 등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북서울 꿈의숲이 인근에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4단지 G공인 관계자는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강남 전셋값으로 매매가 가능한 뉴타운 내 신규 중소형 아파트로도 눈을 돌린 점이 시세 상승에 가장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미아사거리 쪽으로 대단지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이 길음2재정비촉진구역에 짓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지하철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인데다가 일반분양 336가구 중 270가구가 59㎡ 소형 아파트로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24개동, 총 2352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36가구다. 2016년에는 동북선 경전철도 착공될 예정이어서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H공인 대표는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면서 대단지 뉴타운이라는 점은 분명 실거주 수요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장점"이라며 "길음 센터피스가 입주할 때 쯤이면 길음뉴타운 전체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