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청약 1~3순위 평균 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2기 신도시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의 1~3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지난 6월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3단지'로 201.0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단지'(155.73대 1),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141.36대 1),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2단지'(98.63대 1),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62.85대 1)의 순이었다.
이 밖에 '동탄2 2차 푸르지오'(58.54대 1),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5.67대 1), '광교 파크자이 더 테라스'(52.60대 1), '광교 중흥S클래스'(38.86대 1),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38.28대 1)이 10위권에 들었다.
수도권 2기 신도시의 흥행은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이 맞물리며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575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3억5763만원)보다 저렴하다. 특히 수도권 2기 신도시는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9~10월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운오리로 불리던 김포와 파주 운정이 되살아나고 있다. 김포의 경우 김포도시철도가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파주 운정은 지난해 경의중앙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다. 이런 호재 속에 지난 4월 분양된 파주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청약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이 9월 공급하는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는 운정신도시 A27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24~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1㎡ 1169가구 규모다. 앞서 분양된 롯데캐슬 3개 단지와 함께 6315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경의선 야당역(10월 개통)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자유로와 제2자유로, 동서대로도 가까워 서울, 김포, 일산 등으로의 접근성도 높다. 예은유치원과 한빛중·고등학교가 단지와 맞붙어있으며 와석초등학교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72만㎡ 규모의 운정호수공원도 가깝다.
반도건설은 10월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Ac-03블록에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0층 6개동, 96~104㎡ 480가구로 구성된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이 걸어서 1분 거리고 M버스 복합환승센터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성남 위례신도시 C2-1블록에서는 보미종합건설이 '위례 보미리즌빌'을 9월 공급한다. 96~112㎡ 131가구 규모다.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화성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을 공급한다. 지하 2~지상 25층, 60~135㎡ 1526가구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KTX·GTX 광역환승센터가 완공되면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