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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늘려도 농어촌 혜택 '0'…반발 더욱 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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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4월 20대 총선의 지역구 수를 244~249개 사이에서 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과 농어촌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행 246개를 유지하거나 최대치인 249개로 3석 증가시키는 두개안 가운데 하나가 채택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예상 시나리오 모두 농어촌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249석으로 결정될 경우 일부 중소도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여 농어촌의 박탈감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권역별로 보면 인구 상한을 웃도는 지역구가 많은 경기도가 현재(52석)보다 7석 늘어난 59석이 될 게 확실하다. 하지만 인구 하한에 미치지 못해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된 지역구가 몰려 있는 경북과 전남북, 강원 등 '농어촌 지역'은 전체 지역구 수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각 권역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246~249석으로 조정될 경우 전체 의석수 가운데 49%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전체 246석 가운데 112석으로 45.5%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상한을 넘어선 강서구와 강남구가 현행 갑ㆍ을 2개에서 갑ㆍ을ㆍ병 3개로 '분구'되는 반면, 인구 하한에 못 미치는 중구를 인근 성동갑ㆍ을에 나눠붙여 한 석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인천은 연수구가 연수갑ㆍ을로 '분구'돼 1개의 지역구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249개일때는 부평 갑ㆍ을이 부평 갑ㆍ을ㆍ병으로 '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수원, 용인, 남양주, 화성, 군포, 김포, 광주 등 7곳의 지역구가 나눠지며 ▲양주ㆍ동두천 ▲포천ㆍ연천 ▲여주ㆍ양평ㆍ가평 등 3곳이 재조정을 통해 4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경남에서는 농촌지역구로 분류되는 의령ㆍ함안ㆍ합천을 쪼개 산청ㆍ함양ㆍ거창, 밀양ㆍ창녕이 나눠가져 현행 3개인 선거구가 ▲산천ㆍ함양ㆍ거창ㆍ합천 ▲밀양ㆍ창녕ㆍ의령ㆍ함안 등 2개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통합창원시의 선거구 역시 현행 5개에서 4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양산시의 경우 갑과 을로 나눠질 전망이다.


대구 경북도 경북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구는 12개 선거구에 변화가 없지만 현재 15석인 경북은 지역구 수가 246석으로 결정되면 최소 2석, 249석이면 최소 3석을 줄여야 한다.


경북은 다양한 통폐합 시나리오가 난무할 정도로 의원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인구 하한 미달로 조정대상인 선거구는 ▲영천 ▲영주 ▲군위ㆍ의성ㆍ청송▲문경ㆍ예천 ▲상주 등 5곳이나 된다. 반면 인구 상한을 웃도는 지역구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경산ㆍ청도 1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호남과 의석수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수 있어 선거구 획정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남에서는 우선 광주가 현행 8석에서 7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동구가 나뉘어 북구갑ㆍ을에 붙는 것이다.


현재 각 11석씩 갖고 있는 전남ㆍ북은 지역구 수가 246석이 되면 2석씩 줄어들고, 249석이면 1석씩만 줄어 각 10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249석일 경우 전남북 통틀어 순천과 군산이 분구 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농어촌 지역구의 통폐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순천과 지역구를 형성하고 있는 곡성은 구례·광양으로 붙을 가능성이 크다.


강원도에서는 246석, 249석이냐에 따라 농어촌지역구의 통폐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9석일 경우 춘천이 분구돼 농어촌지역구 조정이 더욱 혹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는 워낙 지역이 넓어 획정이 도미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청권은 권역별 의석수는 큰 변동은 없다. 다만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해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현행(3석) 의석수를 유지할 게 확실시 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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