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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솔로이코노미' 겨냥한 식음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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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에 '건강'까지 더한 간편식, 소용량·낱개포장의 미니 사이즈 제품 인기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1인 가구가 사상 첫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른바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가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00년 국내 전체 가구의 15.5%였던 1인 가구는 지난해 26%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싱글족이 많아지면서 TV에도 '나 혼자 산다'와 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싱글족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다양한 업계에서 신 소비자층인 1인 가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 중 싱글족의 니즈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곳은 바로 식음료 시장이다.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시간을 절약해 주는 간편식 제품이나 낱개포장, 소용량의 미니사이즈 제품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제품들은 간편하면서도 건강까지 고려하고, 소용량 제품으로 알뜰살뜰한 소비를 도와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혼자서도 잘 챙겨먹는다"…'건강'까지 생각한 간편식 봇물=혼자 사는 싱글족은 영양 불균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빠쁘다', '귀찮다',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 등과 같은 이유로 필요한 영양을 고루 갖춘 식사를 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혼자서도 번거로움 없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간편식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정식품은 백미를 잡곡밥의 맛과 영양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밥맛이 좋아지는 영양밥물' 2종을 출시했다. 밥맛이 좋아지는 영양밥물은 백미로 밥을 지을 때 간편하게 부어 밥을 지으면, 잡곡밥의 영양을 담은 건강한 밥으로 손쉽게 완성시켜주는 신개념 제품이다. 갖가지 잡곡들을 준비하고 보관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균형 잡힌 영양을 담은 잡곡밥을 만들 수 있어, 간편함을 선호하는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 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신선한 두부에 다양한 요리 토핑을 더해 손쉽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컵 안의 맛있는 두부 한 끼'를 선보였다.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품 두부를 별다른 양념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도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과 영양을 고려해 개발한 신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3종으로 신선한 연두부를 밥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베이컨김치, 불닭 등 최근 인기 있는 요리를 토핑으로 넣어 심심한 두부의 맛을 보완,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싱글족을 위한 간편대용식 '햇반 컵반' 5종을 내놨다. 갓 지은 듯한 밥맛을 살리고 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액상 소스를 활용, 가정식에 가까운 간편식을 선보였다. 또한 미역국밥, 순두부찌개국밥 등으로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해 간편함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즉석밥 최초로 국내산 취나물을 활용한 ‘햇반 취나물밥’도 선보였는데 나물 손질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해 인기몰이 중이다.


◆"혼자서 딱 먹을만큼만"…낱개포장 소용량 제품 인기=싱글족들을 위한 소용량 제품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소포장된 제품은 먹기도 편하고 남길 염려없이 뒷처리가 깔끔해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 소포장 야채와 과일이 인기를 끌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도 미니사이즈 제품으로 싱글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은 소용량을 선호하는 싱글족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초코파이, 닥터유 에너지바, 마켓오 리얼쿠키와 같은 제품들을 편의점에서 낱개로 판매하는 미니마케팅을 펼치며 싱글족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情'은 한 상자에 12개 또는 18개의 제품을 담아 판매하는 대표적인 대용량 패키지 제품이지만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싱글족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편의점 전용 낱개 제품을 내놨다. 제품 출시 이후 낱개 판매량이 50% 가량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은 '청정원 양념듬뿍 쌈장'을 소용량(65g)으로 선보이며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 제품은 고추장과 된장을 적정 비율로 혼합하고 마늘·참깨·양파·대파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양념 쌈장을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소용량으로 1인 가구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리고기 브랜드 다향오리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위한 1㎏, 600g 등의 대용량 제품과 1인 가구를 위한 합리적인 용량의 소포장 제품을 함께 선보여 싱글족들도 부담 없이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향오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훈제슬라이스는 혼자서 한 끼에 먹기 적합한 200g 소용량 단품과 200g 소용량 단품 3개를 묶은 600g 패키지 제품이 있다. 이밖에 오리고기를 다져 조미해 쉽게 먹을 수 있는 오리버거도 100g, 200g 단위의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정육 슬라이스도 300g으로 소량 개별 포장해 판매 중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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