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발전소가 고장나 발생하는 피해액이 최근 5년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발전소 고장도 증가하고 있다.
18일 전력거래소가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769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부발전 1741억원, 동서발전 1055억원, 남동발전 238억원, 남부발전 178억원, 서부발전 160억원 순이었다. 이들 발전 6사의 피해액은 1조2171억원에 달했다.
민자 발전사의 피해액은 260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54건에 불과했던 발전소 고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0년 113건으로 처음으로 100건을 돌파했으며, 2013년에 238건으로 가장 많은 고장건수를 기록했다.
발전소가 늘어나면서 고장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발전소 수는 2001년 257대에서 올해 373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전체 고장 건수 1530건을 분석한 결과, 보수불량으로 인한 고장이 890건(58.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설비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481건(31.4%) 차지했다.
자연재해 등 외부 원인에 의한 고장보다 정비 소홀과 발전설비 자체 문제 등 내부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고장 원인 가운데 보수불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장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개선이행상태를 추적관리하고 보수역량 강화 위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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