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고양)=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북한 개성공단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큰 아들로 키우자"며 공단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 지사는 17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 개관식에 참석해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이념과 체제를 넘어선 옥동자"라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큰 아들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특히 "어제(16일) 수원에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이 3000명이나 방문했는데, 이를 보니 앞으로 한ㆍ중간 국가협력이 통일은 물론 한국제품의 중국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 같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개성공단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성공단 물류단지 조성을 위해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통일부에서도 남북협력과 개성공단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문을 연 '개성공단 평화누리 명품관'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대부분이 인지도가 낮은 OEM(주문자제작방식)업체인 점을 감안해 경기도가 입주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상설전시관이다. 총 면적 330.5㎡의 전시관에는 22개 기업이 입점해 잡화, 남녀의류, 아웃도어 등 18개 품목을 전시ㆍ판매한다. 이외에도 회의실, 창고 등 비즈니스 공간도 확보돼 입주기업들의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관 설치는 지난해 12월 남경필 지사 주재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간담회 당시 입주기업인들은 남 지사에게 킨텍스에 개성공단 생산품을 전시ㆍ판매 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제작할 수 없을 경우 기존 물량으로 주문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물류단지 조성도 건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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