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협력강화 위한 MOU 체결
온라인 분야 사업 강화 및 中 제2 내수시장 육성 의지 표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7일 강남구 도곡동 사옥에서 윤주화 사장과 장젠펑 알리바바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중국 진출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에 있어 우선협력 파트너로 알리바바를 선택하고, 상호간의 전략적 협력 의향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 예정인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 대해서도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마켓 티몰에 최초의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쥐화수안 플랫폼을 통한 판매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1999년 마윈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며, 주요 플랫폼으로는 알리바바닷컴, 타오바오, 티몰, 쥐화수안 등이 있다.
티몰은 중국 온라인 쇼핑 점유율 88%에 회원수가 5억5000만명에 달하는 타오바오의브랜드몰 개념으로 하루 방문자수가 1억명에 달하며, 쥐화수안의 경우 2010년에 론칭된 소셜커머스 서비스로서 매일 엄선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매출 기여도가 높은 플랫폼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방문한 장젠펑 부회장은 알리바바그룹의 초창기 멤버로서 리테일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고경영자이며 현재 알리바바닷컴, 티몰과쥐화수안 등 주요 온라인몰의 운영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달초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가능하고, 주요 브랜드 18개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통합 온라인몰 SSF숍(www.ssfshop.com)을 오픈하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 사업에 대한 전략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만나 상당한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60년 이상 한국의 패션산업을 이끌어나가면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국가가 중국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의 이번 한국 방문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 아래 한국의 주요 브랜드와 협업 강화를 위해 진행됐으며, 16일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 코리안 스타일 패션위크' 행사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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