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사업과 관련해 "올해 1만8000호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6만호 이상의 뉴스테이를 공급해 나가겠다"며 "기업들은 뉴스테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게 차별화된 주거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도화동에서 열린 '1호 뉴스테이 착공식'에 참석 "뉴스테이는 주택의 개념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하는 중산층 주거혁신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뉴스테이는 기업이 건설ㆍ임대하는 민간임대주택으로 '8년 거주 보장ㆍ임대료 인상 연 5% 이내'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공공 임대주택과 달리 무주택 여부나 소득여건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고, 일반 분양주택과 동일한 주거서비스가 제공돼 주거문화를 혁신하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뉴스테이가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되려면 입주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품격 높은 주거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한 발 앞서 파악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단지규모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공급방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재개발ㆍ재건축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지역에 뉴스테이를 건설하게 되면 열악한 도심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임대주택도 확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도화 뉴스테이는 정부가 지난 1월 관련 계획을 발표한 후 처음 착공하는 사업으로, 대림산업ㆍ인천도시공사ㆍ주택기금이 공동투자해 총 2105세대를 공급한다. 경쟁률 5.5대 1로 지난 11일 입주자 추첨을 마쳤다. 입주는 2018년 2월부터 시작된다.
현재 뉴스테이는 올해 공급목표 1만호를 초과한 1만4000호 공급이 확정된 상태다. 올해말까지 4000호를 추가공모해 총 1만8000호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뉴스테이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12월29일 시행되면 '기업형임대 공급 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사업부지 확보가 용이해지는 등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착공식 후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입주예정 가족들과 환담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입주 예정자 7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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