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농기계ㆍ농기구 매출 250% 증가…정미기, 탈곡기 등 폭증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스마트폰의 농촌 보급과 귀농인구 증가 등으로 온라인을 통해 농기구를 구매하는 농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옥션은 최근 한 달(8월17일~9월16일)간 농기계ㆍ농기구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0% 폭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수철을 앞두고 낫과 호미 등 농기구는 물론 정미기와, 경작기 등 부피가 큰 농기계까지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정미기와 탈곡기가 1758% 증가해 추수철 수요를 반영했고, 농업용 운반차 214%, 스프링쿨러 529%, 파쇄기ㆍ절단기 5428%, 농업용 분무기 155%, 비료 살포기 152%, 관리기ㆍ경작기 124%, 낫ㆍ곡괭이ㆍ호미 91% 매출이 증가했다.
농사 관련 상품은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권에서도 많이 찾았다. 올해 들어(1월1일-9월16일) 관련 상품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경기도가 20.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서울로 9.7%를 점유했다.
지역별 최근 한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농기계ㆍ농기구 매출 증가량은 강원 840%, 충북 481%, 부산 394%, 충남(세종) 353%, 경북 371%, 대전 367%, 전북 334%, 경기 317%, 서울 310%, 경남 296%, 울산 181%, 제주 163%, 인천 156% 등이었다.
서울에서는 삽(428%), 액체 분사에 사용되는 약대ㆍ노즐(1005%), 농업용운반차(509%) 품목이 잘 팔렸다. 특히 주말농장이나 베란다 등에서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의 특성상 조립식 소형 비닐하우스, 혼자서도 땅에 비닐을 씌울 수 있는 무동력 비닐피복기 등 기타 농기계 제품군(1793%)이 인기였다.
이처럼 농사 관련 상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옥션에서는 올해 농기계 매출이 전년 대비 29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쇼핑 시대를 맞아 관련 상품의 모바일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모바일 농기계ㆍ농기구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0% 증가했다.
맹지환 옥션 가구리빙팀장은 “스마트 쇼핑 확대로 농촌에서도 온라인몰에서 농기구를 구매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최근에는 도시농부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도시에서의 매출도 폭증하고 있다”며 “옥션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작년부터 농기계 박람회에 참여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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