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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정원 만든 도시농업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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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농업 어디까지 왔나…농진청이 뛴다 下]

도시정원부터 가상현실 농작업까지
농업 기능성 작업복 개발·기술 이전


사무실 정원 만든 도시농업의 마법 사무실 벽면에 설치할 수 있는 바이오월(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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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지난달 경기도 화성 동탄으로 이사를 한 주부 최순영씨(가명)는 실내정원 꾸미기에 푹 빠져있다. 이사를 마치고 목이 칼칼한 느낌을 받았던 최씨는 3살 아들이 목을 긁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갔더니 새집증후군이라는 처방을 받았다.


그날 이후 집 공기를 정화하는 데 효과가 좋은 식물을 키우기로 마음먹고 실내정원을 꾸미기로 했지만 어떤 식물을 사야할지,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 농촌진층청이 개발한 '실내정원 가꾸기'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디펜바키아'라는 식물을 알아내 꽃집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2.경기도 성남 분당에 위치한 정보기술(IT)업체 A사는 올 초 사무실에 '바이오월'을 설치했다. 바이오월은 사무실 한쪽 벽면이나 일부를 식물로 덮는 기술로 공기 중 유해 성분을 흡수하고 식물의 잎과 뿌리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나온다. 공기 정화는 물론 사무실 근무 환경도 개선되면서 업무능률이 자연스럽게 향상됐다. 골프존, 다음카카오 등 80개 기업이 실내정원을 도입하고 있다.


실내에 정원을 꾸며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 도시를 바꾸고 있다. 사무실 한 켠이나 파티션 위에 화분을 두는 것만으로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 따르면 사무실 넓이의 2%에 3년간 식물을 가꾸면 실내공기 중에 포름알데이드가 50%나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팀이 연세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초등학교 교실에 식물을 두고 2년간 관찰한 결과 학생들의 평균 21.1%가 새건물증후군 증상이 완화됐고 실내식물의 녹색과 상대습도 증가로 14.1%가 안구 결막충혈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실내식물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벽이나 파티션 등 어디든 붙일 수 있는 부착형 꽃병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 꽃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기능성 화분은 특허까지 받았다.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통해 3억1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보통 바이오월은 1㎡에 약 75만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소요되며 1년에 20%가량의 식물을 교체하면 된다. 이러한 실내 원예로 관엽식물 판매도 크게 늘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첨단 기술을 농작업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트랙터 도로주행이나 경운기 작업을 가능하게 구현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 현재 4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가상과 현실 영상을 결합한 영상장치를 개발 중이다.


기능성은 높이고 작업하기 편리한 장비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흡한속건의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작업복과 방제복을 개발, 각 1000여벌을 기술 이전했다. 또 손수레 기능을 하는 고령 농업인용 이동형 보행보조기를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보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또 영농 현장을 찾아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컨설팅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초보 농업인이나 새터민, 출소예정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팜 개발과 보급 확대, 밭농업 기계화 등 핵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업인과 국민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성과를 이루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농촌진흥청 공동기획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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