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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실적 줄고 인건비만 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매출 7.9%↓ 영업익 0.8%↓ 당기순익 6.4%↓…인건비는 4.7%↑
매출 늘어난 곳 현대차 등 7곳뿐
인건비 비중 가장 높은 곳은 11.5%인 KT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3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이 경기 침체로 줄었지만 인건비는 늘며 인건비 비중이 증가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그룹 271개 계열사의 상반기 매출과 급여 총액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571조8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48조85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급여 총액은 33조4700억원으로 4.7%(1조512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도 지난해 5.2%에서 올해 5.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30대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동시에 줄어드는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영업이익은 31조830억원으로 0.8%(2520억원) 줄었고, 순이익 역시 6.4%(1조8440억원) 쪼그라들었다.


매출이 늘어난 그룹은 현대자동차, 한화, 효성, 신세계, 현대백화점, 대우건설, 미래에셋 등 7개에 불과했다.


그룹별로는 KT의 인건비 비중이 11.5%로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 KT의 그룹 매출은 10조1230억원으로 4.7%(5040억원) 줄었지만 급여 총액은 1조1670억원으로 9.8%(1050억원) 늘었다.


두산은 인건비 비중이 11.1%로 2위에 올랐다. KT와 달리 급여가 7530억원으로 3.7%(290억원) 줄었지만 매출이 6조8160억원으로 7.2%(5320억원)나 줄면서 인건비 비중이 높아졌다.


이어 LG(8.3%), 대우조선해양(8.2%), KCC(8.0%) 그룹의 인건비 비중이 8%를 넘었다. 신세계(7.9%), 한진·금호아시아나(7.3%), OCI(7.1%), 효성(6.9%), 현대자동차(6.7%), 현대백화점·삼성(6.5%) 등도 30대 그룹 평균치인 5.9%를 웃돌았다.


반면 S-oil은 인건비 비중이 1.4%로 가장 낮았고, GS(2.5%), 영풍(2.7%)도 2%대에 그쳤다. 미래에셋(3.3%), 동부(3.4%), 동국제강(3.6%), 대림(3.9%)은 3%대였다. SK(4.2%), 포스코(4.3%), 현대.한화.LS(4.5%), 롯데.대우건설(4.7%)은 4%대, 현대중공업(5.1%), CJ(5.5%)는 5%대였다.


올 상반기 인건비 비중 증가폭 역시 KT가 1.5%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우조선해양(1.40%포인트), LG·LS(1.30%포인트), SK(1.20%포인트), 금호아시아나(1.00%포인트)가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현대중공업·롯데(0.7%포인트)도 30대 그룹 평균인 0.7%포인트를 상회했다.


이밖에 포스코·동국제강(0.60%포인트), 삼성·GS(0.50%포인트), 두산·KCC·대림·미래에셋·S-oil(0.40%포인트), 한진·현대자동차(0.30%포인트), OCI·대우건설·영풍(0.20%포인트), 신세계·효성(0.10%포인트), 현대백화점(0.01%포인트)의 인건비 비중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대로 인건비 비중이 줄어든 곳은 CJ(-0.70%포인트), 현대(-0.30%포인트), 동부(-0.20%포인트), 한화(-0.04%포인트) 등 4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CJ, 현대, 동부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도 동반 감소했다. 한화그룹도 25.0%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이 실적 개선보다는 한화토탈(삼성토탈), 한화화인케미칼(구 KPX화인케미칼) 등의 인수합병에 따른 것이어서 불황의 골을 짐작케 했다.

30대그룹, 실적 줄고 인건비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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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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