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의 분신 시도로 정회됐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 회의가 재개됐다.
한국노총은 14일 오후 4시40분께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한 차례 정회됐던 제59차 중앙집행위원회(중집) 회의를 재개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 합의안 승인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중집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회의는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인 3시10분께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노사정위 합의안에 반대하며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면서 파행위기에 놓였다.
당시 주변에 있던 간부가 소화기로 제지하면서 분신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지만, 이 소동으로 중집회의는 1시간 넘게 정회됐다.
회의에 앞서 한국노총 소속 화학·금속·공공연맹 등은 이번 합의안 승인을 저지하기 위해 피켓팅을 진행하는 등 반발했다. 이들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사퇴 등을 거론하는 등 이번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위원장이 분신까지 시도한 마당에 회의를 강행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집이 노사정위 합의안을 승인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중집이 이번 노사정위 합의안을 승인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찬반이 팽팽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집에서 승인여부를 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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