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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5' 밀어내는 '루나'…주도권 잡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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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루나 출시 1주일…갤노트5 판매량 일평균 500여대↓
단말기 성능 상향 평준화…"'루나' 같은 중저가·OEM 제품 늘어날 것"
국내 이통시장 주도권 제조사→통신사 지각변동 예고


'갤노트5' 밀어내는 '루나'…주도권 잡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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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7일 판매에 들어간 중저가폰 '루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도 밀어낼 태세다.


14일 관려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루나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갤럭시 노트5(SKT 32기가 모델 기준)는 약 6300대가 팔렸다. 하지만 루나의 사전예약이 시작된 이달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판매량은 약 5800대로, 일평균 500여대가 줄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 제조사에게 빼앗겼던 이동통신 주도권을 되찾아올 것이라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루나를 시작으로 단말기 제조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손을대고 있는 만큼 공고했던 제조ㆍ이통사간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루나는 기획과 디자인은 PC제조사인 TG앤컴퍼니가, 생산은 대만 폭스콘이, 감수는 SK텔레콤이 각각 맡아 탄생한 폰이다. 이는 과거 SK텔레콤이 자회사 SK텔레텍을 통해 '스카이(SKY)' 휴대폰을 출시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루나를 통해 과거 스카이 휴대폰의 재현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단말기 시장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ㆍ실속 중심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려면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더더욱 저렴한 전용 라인업을 갖춰야할 필요성이 이통사들에게는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단말기의 성능은 이미 상향 평준화 됐다는 점에서 이번에 SK텔레콤이 출시한 루나와 같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탄생하는 모델들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무래도 인기있는 새 단말이 나오면 기존 단말의 판매량이 줄기도 한다"며 "실제 갤럭시 노트5 역시 판매량이 일부 줄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카이'로도 알려졌던 SK텔레텍은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단말기 시장까지 확대된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팬택에 매각됐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7월 기간통신사업자가 통신 기기 제조업을 겸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을 폐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SK텔레콤의 단말기 제조 사업 재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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