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 지사는 14일 오전 오키나와 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키나와 현내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대한 매립승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오나가 지사는 지난 2013년 12월 전임인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지사가 나고(名護)시 헤노코 연안의 미군기지 이전 부지 매립을 승인한 것에 하자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승인을 취소할 만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 미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현은 이날 오키나와 방위국에 의견 청취를 위한 통지를 제출하고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빠르면 내달 중 취소가 확정될 전망이다.
오나가 지사는 새 미군기지 건설 저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경쟁 후보에 10만표 차이로 당선됐다. 주지사 취임 이후 제삼자위원회를 설치, 위원회에서 승인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보고서를 받고 취소를 결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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