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개혁 이끄는 여성 3인…금융위 女風 예고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금융 검사제재 개혁 이끄는 김연준…치밀·터프한 업무스타일로 정평
금융위 첫 여성 홍보팀장 이석란…'발로 뛰는' 현장점검반 1기 활동
배지숙, '비조치의견서 활성화' 금융사·당국 벽 허물어…법제처 출신 전문성 발휘

금융개혁 이끄는 여성 3인…금융위 女風 예고 왼쪽부터 김연준 금융제도팀장, 이석란 정책홍보팀장, 배지숙 규제개혁법무담당관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의 금융정책 1번지 금융위원회에 여풍(女風)을 예고하는 3인이 있다. 김연준 금융제도팀장과 이석란 정책홍보팀장, 배지숙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이 그 주인공이다. 과장급인 이들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끄는 '금융개혁' 일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연준 금융제도팀장은 '금융 검사제재 개혁방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금융사들에 과징금ㆍ과태료를 확대하는 검사제재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권리장전, 반론권 강화 등 금융사 임직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금융개혁회의를 진행하면서 '금융개혁을 위해선 금융당국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일성을 전하기도 했다. 김연준 과장은 "아무래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라서 전 국민적 관심은 덜하지만 금융당국이 선도적으로 변하는 것이 금융개혁의 핵심이라고 보고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고시 44회 출신인 김연준 과장은 금융위 내부에서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신임을 얻고 있다.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솜씨 덕분에 금융개혁 추진과정에서도 묵직한 업무를 맡게 됐다는 평가다. 재경부 사무관 시절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 양허안을 만든데 이어 대부업 검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국의 대부업체에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광범위한 업무를 소화해 온 점도 눈에 띈다. 주요 부서로는 중소금융과,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금융관행개선2팀장 등을 거쳤다. 현 정부가(삭제) 초기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파견돼 '창조경제'의 탄생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위의 한 과장은 "저축은행 사태 때 금융위가 대형 저축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데도 담당 사무관으로 큰 역할을 했었다"며 "업무스타일이 치밀하면서도 터프해 함께 일하는 선배들이 사무관 시절부터 많이 신뢰했다"고 전했다.


이석란 정책홍보팀장은 금융위의 첫 여성 홍보팀장이다. 김 과장과는 행시 44회 동기로 중소서민금융과, 전자금융팀, 보험과, 은행과, 연금팀장 등을 거쳤다. 금융위는 2008년 3월 설립된 후 홍보팀장 자리에는 남성만 9명이 거쳐갔다. 금융위 정책홍보팀장은 내부에서 소위 '에이스'로 꼽히는 이들만 이름을 올린다. 이석란 과장은 금융위가 고른 후보들 중 유일하게 여성이었지만 적극적으로 희망의사를 표시했다. 임 위원장은 이러한 '패기'를 높게 사 홍보팀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란 과장은 지난 6월까지 '금융개혁'의 일환인 '현장점검반'에서 금융투자팀장을 맡아 금융현장을 발로 뛰기도 했다. 현장점검반 1기로 활동하면서 금융회사의 건의사항을 2주만에 회신하는 '신속ㆍ적극ㆍ성의' 원칙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온화하고 털털한 성품 덕분에 금융위 내부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금융위의 정책홍보 담당자는 "부지런하고 묵묵히 맡은 바 일을 해내는 스타일로, 내부적으로 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했다.


배지숙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법제처 출신으로 지난해 초부터 부처간 인력 교류에 따라 금융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행시 41회 출신인 배지숙 과장은 금융위 내 여 과장 중 유일하게 직제상으로도 과장으로 올라있다. 그는 금융개혁 추진 과정에서 금융위의 '레거시(유산)'을 만드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법제처에서 근무했던 전문성을 살려 법령해석과 비조치의견서를 활성화 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금융회사와 금융당국간의 높은 벽을 허무는 역할이다.


배 과장은 "법령해석, 비조치의견서 제도를 전면 개선 하고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하면서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의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직접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국회ㆍ언론과도 소통을 해야 하는 금융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세 여성 과장들에게 거는 내부의 기대는 상당하다. 고위급 여성의 비중이 적다는 세간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는 금융위에서 이들은 '여풍'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위 여성 팀ㆍ과장과 별도의 오찬을 가지면서 '섬세함'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