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차기대권주자로 평가받는 여야 대표의 지지율이 '수난'을 겪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는 22.1%를 기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였다. 전주대비 2.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김 대표의 하락세는 사위의 마약 파문이 보도된 지난 10일부터 가속화됐다. 당일 3.4%포인트 추락한 지지율은 지난 11일에도 0.4%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주대비 0.6%포인트 떨어진 13.9%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지지 지역과 계층에서는 응집력을 보였다. 재신임 카드를 꺼낸 문 대표의 승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나이별로 보면 서울(9.3%포인트, 9일 10.6%→11일 19.9%), 대전(12.9%포인트, 10.5%→23.4%), 30대(8.8%포인트, 19.5%→28.3%)에서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7.6%포인트, 28.8%→36.4%), 중도층(10.1%p포인트, 11.6%→21.7%) 등에서 급등했다. 16.7%로 2위를 차지한 박 시장과의 격차는 2.8%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흐름은 양당 대표의 지지율과 다른 듯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여야의 정당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전주대비 0.9%포인트 오른 45.6%, 새정치연합은 0.8%포인트 상승한 26.4%를 기록했다. 양당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는 다른 점이다. 하지만 일간으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김 대표의 마약 파문이 불거진 지난 11일, 전일 대비 4.8%포인트 급락했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와 김 대표의 마약 파문이 불거지며 반등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대비 1.3%포인트 오른 51.7%(매우 잘함 18.2%, 잘하는 편 33.5%)로 6주 연속 상승했다. 돌고래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초동 대처가 논란이 되면서 하락했으나 지역 현장 행보가 이어지며 긍정적 평가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7일부터 11일까지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5%, 자동응답 방식은 4.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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