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중공업 노사가 10일 '조선 빅3' 중 처음으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 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다. 양사는 오는 17일 2차 공동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노동자협의회와 기본급 0.5%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9일 17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10일 오전에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15명 중 3626명의 찬성표를 받아 찬성률 70.3%로 가결됐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0.5% 인상, 타결 격려금 150만원, 위기극복 실천 격려금 50만원, 리드타임 10% 단축 추진 격려금 250만원, 설·추석 귀향비 각 30만원 등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경영위기를 극복하라면 노사안정이 필수라는 공감대에서 상호 조금씩 양보해 합의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10일 현재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이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17일 조선업종 노조연대 공동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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