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32% 올랐다.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0.0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강북권(0.32%)은 노원구와 동대문구의 역세권 중소형단지를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33%)은 강동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15%→0.17%) 됐다. 전세가격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며 월세전환 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된 탓으로 보인다.
한국 감정원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9·2 주거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세부족 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0.24%) 중 서울·인천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0.09%)은 부산과 광주, 강원, 세종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충남, 대구, 전북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32%)과 경기(0.20%), 인천(0.19%), 대구(0.16%), 부산(0.13%), 광주(0.13%), 강원(0.13%), 경북(0.13%), 울산(0.11%)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146→143개) 지역과 보합(25→23개) 지역은 감소했다. 하락(7→12개) 지역은 증가했다.
여름철 비수기 동안 안정적 상승세를 보였던 매매가격도 9월 들어 상승폭이 확대(0.11%→0.12%) 됐다.
수도권(0.15%)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포와 고양 등을 포함한 경기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0.09%)은 대구지역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분양 단지들이 나온 가운데 각종 개발사업 호재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31%)와 제주(0.24%), 서울(0.17%), 경기(0.15%), 경북(0.13%), 부산(0.13%), 울산(0.11%), 광주(0.10%), 인천(0.09%)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충북(-0.05%)은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143→142개) 지역과 보합(21→18개) 지역은 감소했다. 하락(14→18개) 지역은 증가했다.
서울(0.17%)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0.17%)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권(0.17%)은 단기간에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재건축단지의 이주시기 조정에 따른 사업지연 우려로 강동구·서초구의 상승폭이 둔화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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