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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 묻겠다" 하자…"당 위한 충정" VS "사퇴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박지원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충정"
박주선 "사퇴하고 친노계파 청산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9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데 대해 비노(非盧) 진영에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표께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것은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충정으로 이해한다"면서 "무엇이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단결해서 당을 혁신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고 할 일인가 중지와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60주년 부활기념 심포지엄에서 "문 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묻는 재신임을 묻겠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이미 때가 늦었다"며 "신임을 받지 못하면 친노계파는 해산할 것이라는 자기 정치를 위한 소망을 피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을 물을 게 아니라 바로 사퇴하고 친노계파를 청산해야 한다. 현 구도로 볼 때 새정치민주연합의 집권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백척간두에, 급전직하의 운명이거나 침몰이 시작된 당은 집권 불가능하고 연패한 당에 국민은 사망신고를 내렸다"고 진단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선 "(문 대표가) 재신임이 되든 안 되든 새정치민주연합의 장래는 더욱 어렵게 가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또 사명을,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대안정당을 만들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고 새누리당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혁신위원회 혁신안과 함께 당원·국민들에게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제가 재신임을 얻지 못하면 어떤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그러나 혁신안이 가결돼 재신임을 받을 경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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