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9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 당 지도부를 향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천정배, 정동영 등 당외인사가 참여하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들께 묻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야당이 역사와 국민 앞에 더 이상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면서 "5대 위기의 수렁에 빠진 국가를 구해 국민 앞에 다시 당당히 나서는 제1야당의 역사를 시작하자"고 3가지를 제안했다. 해당 제안사항은 ▲갈등과 분열의 언행 일체 중지 ▲정권교체를 위한 연석회의 ▲지도부의 대결단 등이다.
특히 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야권 전체의 단결과 통합, 혁신의 대전환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면서 "잘잘못을 따지기엔 너무나 절박하고 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시각 이후 새정치연합의 모든 구성원은 어떠한 갈등과 분열의 언행도 일체 중지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또한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면서 "우리당의 원로, 3선 이상 중진, 전현직 지도부, 혁신위가 모두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즉시 소집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끝장토론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여기에는 천정배, 정동영 전 대표 등 당 외에서 우리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주요 인사들도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저는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전 현 지도부와 원로,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전 대표 등을 모두 만나 강력한 야당의 부활을 위해,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함께 나서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당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이 진통 끝에 당무위원회를 통과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직을 걸고 혁신과 단결, 기강·원칙을 바로 세우려 한다"면서 "혁신안 처리와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들께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득권 때문에 혁신이 좌절된다면 희망이 없다"면서 "혁신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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