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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 삼성전자 '기술 초격차'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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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12기가비트(Gb) 모바일D램은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다르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내세워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먹구름이 예상되는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서도 '나만의 잔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내세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장을 이어가 세계 종합 반도체 1위 인텔을 턱 끝까지 추격할 계획이다.


9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8월 하반월 낸드플래시 가격이 6~7% 가까이 하락했다. PC용 D램 하락세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경제 위기가 본격화 되며 내년 1분기 낸드플래시의 공급 과잉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반도체가 하반기부터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PC 수요가 감소하던 시기부터 고부가가치 상품인 서버와 모바일D램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 중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서버용 D램은 약 27%, 모바일D램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모바일D램 시장 점유율 57.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52.1%였던 점유율을 5.5%포인트 가까이 확대했다.


이번에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12기가비트(Gb) 모바일D램은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2Gb 모바일D램은 칩셋 크기는 같아도 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기존 8Gb 제품의 경우 칩 1개당 용량이 1기가바이트(GB, 8Gb=1GB)에 불과하지만 12Gb는 1.5GB로 50% 늘어났다. 스마트폰에 칩 4개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8Gb 제품은 4GB 용량을 구현할 수 있지만 12Gb 제품은 6GB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생산성도 크게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12Gb 제품이 본격 양산될 경우 생산성이 50% 늘어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전력 소모량도 줄어들고 속도도 빨라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설계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전력과 속도, 칩셋 크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업계에서 유일하게 12Gb 모바일D램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3차원(3D) 구조의 'V낸드플래시'를 앞세워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용량, 속도, 수명 등 모든 면에서 기존 평면 구조의 낸드플래시 보다 이점이 많은 만큼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공정인 14나노 핀펫 공정을 무기로 파운드리 시장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을 맡은 데 이어 퀄컴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사상 최대 수익이 기대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420' 역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이어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에까지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공정 등 반도체 전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 초격차로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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