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1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21만6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올 들어 기업들이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신규 채용을 주저하고 구조조정 등을 단행함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년 전 59만4000명에서 25만명선까지 반토막났다. 그나마 늘어난 취업자도 50~60대 고령층에 집중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6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늘어난 데 반해, 농림어업(-11만5000명)과 금융보험업(-4만7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중증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며 숙박및음식점업 종사자도 10만2000명 증가했다.
8월 고용률은 60.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2%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0%로 작년 11월(7.9%)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전 연령대 실업률(3.4%)을 두배이상 웃돈다. 청년 실업자 규모는 일년전보다 1만9000명 감소한 34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실업자는 92만3000명으로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밑돌았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체감실업률을 가리키는 고용보조지표3(Labour underutilization3)은 11.5%를 나타냈다. 공식실업률을 세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1.4%)늘었다. 활동상태별로는 '쉬었음'이 14만2000명(9.8%) 증가했다. 청년층과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었다. 전체 비경활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53만9000명에 달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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