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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은퇴준비..연상,연하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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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연하일수록 필요 은퇴자금 늘어
'부부 기대여명' 반영해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아내가 연하일수록 부부 필요 은퇴자금이 늘고, 연상일수록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8일 '나이차에 따라 달라지는 부부의 은퇴설계' 은퇴리포트를 통해 "아내가 연하일수록 부부 기대여명이 연장되는 만큼 필요 은퇴자금은 점차 늘어나고, 반대로 아내가 연상일수록 은퇴자금은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부부 기대여명 산출방법을 바탕으로 60세 시점의 필요 은퇴자금을 산출한 결과 부부가 동갑일 때는 2인 연간 생활비의 20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60세 동갑 부부의 2인 생활비가 연 2400만원(월 200만원)이면 필요 은퇴자금은 4억8000만원으로 산출됐다.


반면 아내가 띠동갑 연하(48세)일 때는 24배, 띠동갑 연상(72세)일 때는 17배로 부부 나이차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 은퇴준비..연상,연하가 달라요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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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연구원은 "오래 살 가능성이 큰 부부는 다른 자산보다 연금을 먼저 고려하거나, 나이차가 큰 부부는 종신보험을 활용해 사별 후 배우자의 여생을 뒷받침하는 등 효율적으로 은퇴자금을 보충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은퇴설계를 할 때 부부 나이차에 따라 달라지는 '부부 기대여명'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 기대여명'란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할 시점까지의 기대시간(년)으로 우자 사별 이후 혼자 남은 어느 한 사람마저 삶을 마무리하기까지를 의미한다.


전통적 은퇴설계에서는 남편이 2~3세 연상이 부부를 가정하고 아내의 기대여명을 감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의 혼인 경향을 살펴보면 동갑과 아내가 연상이 부부가 증가하는 등 과거 부부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런 혼인 경향을 무시한 채 전통적 은퇴설계에만 의존할 경우 많은 부부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보다 정밀한 은퇴설계를 위해 부부가 보낼 노후의 시간을 '함께 살 시간', '홀로 살 시간', '부부 건강시간' 등 3가지로 구분하고 필요 은퇴자금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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