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 적립금 적립이율보다 낮아 금리차 역마진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사가 투자부문의 이차손으로 비상이다. 자산운용으로 얻는 이익률 보다 고객 보험료로 적립해야 하는 적립금의 이율이 더 높아서다.
이는 금리차 역마진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차손은 보험사 자체의 이율이 고객에게 내주는 이율보다 낮아서 생기는 손해를 말한다.
9일 금융감독원은 6월말 기준 39개 생·손보사의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이 4.3%로 보험부채(보험료 적립금) 적립이율 4.6%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0.3%포인트 금리차 역마진 상태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 특성상 금리역마진 리스크가 상존하므로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도 투자부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용자산(651조7000억원) 규모가 보험부채(564조8000억원)보다 많아 투자부문에서 2조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운용자산 대비 투자이익률 4.3%를 고려하면 투자이익은 28조2000억원, 적립금 대비 적립이율 4.6%를 적용하면 적립이자는 26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부문 금리차와 손익에 대한 주기적인 분석을 통해 보험사 금리역마진 발생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며 “보험사의 투자부문 손익관리를 위한 자구노력을 적극 지우너하고, 투자손익을 높이기 위한 자산운용 규제 완화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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