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일본 내각부는 2·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1.2%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17일 발표한 예비치(전기 대비 0.4% 감소, 연율 1.6% 감소)와 비교하면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1.8%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감소의 부작용이라는 것이다. 아베노믹스에 위기가 찾아와 추가 양적완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5% 상승한 1만7941.91을 기록하며 개장했다.
물가의 영향을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으며, 연율 기준 0.2%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민간 소비는 0.8%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도 0.9% 감소했다. 반면 주택투자와 공공투자는 각각 1.9%, 2.1% 증가했다. 종합적인 물가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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