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8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Trading BUY(하향)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32만원을 유지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큐아이 인수와 교육 콘텐츠 사업 매각은 삼성 그룹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당장 지배구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본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전날 시큐아이를 에스원으로부터 970억원에 매입하는 한편 교육 콘텐츠 사업 부문을 크레듀에 753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공 연구원은 "시큐아이 인수로 증가하는 영업이익(약 130억원 추정)은 매각 사업 부분(100~110억원 추정)이 상쇄하게 된다"며 "2016년 EPS(주당순이익) 증가분은 기존 예상치 대비 약 0.1%로 추정된다"고 봤다.
공시가 나간 이후 지배구조 기대감에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6% 급등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삼성전자와 합병될 가능성은 낮다고 공 연구원은 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합병 비율이 결정되면 삼성전자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합병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주주 입장에서 상속세 재원확보를 위한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이라며 "합병은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즉 지배 구조 변화의 시작이 아닌 마지막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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