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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증인채택 놓고 與野 고성 끝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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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위원장-강기정 의원 서로 고함…강 의원, 신동빈 회장 증인 채택 지연에 불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유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7일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파행했다.


정무위는 이날 오후 4시 50분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가 합의한 국가보훈처 증인 채택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우택 정무위원장에게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면서 10분만에 또 다시 정회했다.

앞서 증인 문제로 한차례 정회한 이후 속개된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정 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10일까지 원만하게 증인이 채택되도록 합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 모두 합의한 증인을 놔두고 다른 증인부터 채택해서는 안된다"면서 "10일에 증인채택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강 의원이 언급한 여야가 합의한 증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말한다. 신 회장 증인 채택을 뒤로 미루고 조남풍 재향군인회장 등 보훈처 증인을 먼저 채택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강 의원은 "내일이라도 회의를 다시 열어 증인을 채택을 확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간사인 김기식 의원과 강 의원이 얘기가 서로 다르면 위원장이 어떻게 사회를 보냐. 여야가 합의한 사람만이라도 오늘 채택하자"고 설득했다.


이어 "(롯데와 관련해서는) 지배구조가 가장 큰 현안이니 이 문제를 잘 아는 롯데 사장이나 잘 아는 최고책임자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목소리를 높여 "그게 말이 되냐. 그걸 변명이라고 하냐"고 소리쳤고 정 위원장도 "어디다 소리를 질러?"라고 맞받아쳤다.


정 위원장은 강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나와서 강하게 항의하자 여당 의원들을 향해 "야당 의원이 이런 소리를 하는데 여당 의원들은 왜 가만있냐"고 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고 강 의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 위원장실로 이동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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