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새 주인된 MBK파트너스, 국내 최대 사모투자 펀드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홈플러스가 7일 MBK파트너스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며1999년 한국 대형마트 시장에 뛰어든 지 16년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홈플러스의 새 주인인 MBK파트너스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사모투자 펀드다. 회사명은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에서 따왔다. 자산 규모는 약 81억 달러(약 9조5580억원)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4, 5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이며 하버드대 MBA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살로먼 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고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에서 굵직한 M&A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ING생명을 1조8400억원에 인수했고 아웃도어업체 네파, 케이블방송 사업자 씨앤엠(C&M), 정수기업체 코웨이 등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총 22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사모펀드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매물로 나온 기업을 인수하고 구조조정 등을 거쳐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MBK가 인수 후 매각한 기업으로는 한미캐피탈(2007년 8월)과 KT렌탈(2012년 5월) 등이 있으며 현재는 코웨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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