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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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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주자 모집 평균 경쟁률 LH 8.6대 1, SH공사 19.5대 1…최고 136.9대 1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도 서울 지역의 영구임대 아파트에 들어가려는 저소득층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최고 136.9대 1의 경쟁률이 나온 단지가 있을 정도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2015년 영구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 1310가구 모집에 1만1301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 8.6대 1이었다.

모두 14개 단지에서 전용면적별로 27개 타입에서 예비입주자를 모집했는데 경쟁률은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온 단지는 대방1단지 31㎡로, 10가구 모집에 1369명이나 몰려 136.9대 1을 찍었다. 이어 강남3블록 29㎡(20가구) 50.5대 1, 서초3블록 26㎡(20가구) 43.9대 1, 번동2단지 26㎡(20가구) 31.1대 1, 번동5단지 26㎡(10가구) 26대 1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SH공사가 실시한 영구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도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셌다. SH 공사는 16개 단지에서 22개 타입, 640가구를 모집했는데 1만2477명이 신청해 평균 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면목 25㎡(10가구)로 96.6대 1이었다. 다음으로 성산 25㎡(20가구) 60.8대 1, 방화6단지 29㎡(10가구) 57.5대 1, 면목 32㎡(10가구) 41.3대 1, 가양4단지 41㎡(10가구) 36.7대 1 등이 뒤따랐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는 21일 예비입주대상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당장 영구임대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청한 단지별, 전용면적별로 경쟁해 예비입주자를 선정하는데, 서울에 거주한 기간과 연령, 세대원수, 가점 배점 등을 고려한 종합 점수가 기준이 된다. 예비입주자는 기존 대기자가 우선 입주한 후 공가가 발생할 경우 입주 순번대로 입주하게 된다. 일종의 새로운 대기자다.


운이 좋으면 기존 대기자가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많게는 수십명의 대기자가 있다. LH의 서울 지역 영구임대 아파트 중 기존 대기자가 가장 많은 단지는 가양 26㎡형으로 63명이 밀려있다. LH 관계자는 "기존 대기자가 입주한 후 공가 발생에 따라 입주하게 돼 실제 입주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입주 대기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대기 순번에 따라 통상 2~10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희망자는 3만6053명으로 입주까지 평균 1년7개월을 기다려야했다. 818명의 대기자가 있는 서울 지역의 경우 실제 입주하려면 평균 8개월이 걸려,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기다림은 필수였다.


한편 영구임대 아파트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로 수급자와 국가유공자 등 법정 영세민이 거주한다. 1순위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65세 이상 직계존속 부양자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등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다.


임대료는 주변 전세 시세 대비 30% 수준에서 공급된다. 올해 예비입주자 모집에서 최고 경쟁률을 찍은 대방1단지 26㎡의 경우 임대보증금 233만7000원에 월 임대료 4만6540원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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