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남북한 교역액이 물가상승 여파로 5·24 대북제재 조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 남북교역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남북한 교역액은 15억3257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북 반출액(수출액)은 7억1603만달러, 반입액(수입액)은 8억1654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51만달러 적자였다.
1~7월 기준 남북한 교역액은 2009년 15억6876만달러까지 올랐다가 2010년 5·24 조치 영향으로 2010년 11억4478만달러, 2011년에는 11억199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이 2012년 12억6916만달러로 다소 회복됐다가 북한의 개성공단 봉쇄조치가 취해진 2013년에는 6억397만달러로 반토막났다.
지난해 12억5천188만달러로 다시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이 지속됐지만 교역액은 외려 작년 동기 대비 22.4% 급증세를 기록한 것이다.
남북한 교역 물품의 대부분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과 관련 원자재다. 일반 교역이나 위탁가공교역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한 교역액이 급증한 것은 개성공단 원자재와 제품 가격에 물가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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