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국 증시는 30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고려하면 3000선을 지키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3차 산업이 2차 산업의 비중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차 산업 비중은 42.6%인 반면, 3차 산업은 48.2%다. 올해 상반기 중 2차 산업은 6.1% 성장에 그쳤으나, 3차 산업은 8.4% 성장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는 중국의 추가적 위안화 평가절하가 3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내수 활성화 정책과 맞지 않다고 진단했다. 추가적 위안화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는 것.
마 팀장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출 증가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며 "이미 3차 산업이 2차 산업을 앞지른 상황에서 (더이상의 위안화 평가 절하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통화가 약세면 이를 보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떨어지게 되므로 중국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약세 흐름에 진입한 통화가 국제화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완화적 통화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 팀장은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며 "경기 부양과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자본유출에 따른 유동성 위축에 대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으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마 팀장은 "중국은 앞으로도 기업의 정부, 은해 의존도 하락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직접금융시장을 육성하고 자본시장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간접금융시장에서 직접금융시장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와 효율성 추구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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