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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대폭 감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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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월간 수출액이 세계적인 교역 부진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393억 2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수출은 올들어 8개월째 하락했는데 지난 5월 11.0%까지 낮아졌던 하락률이 6월과 7월 2.6%, 3.4%로 낙폭을 줄였다 지난달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7월 배럴당 55.6달러하던 두바이유가 지난달에는 47.8달러로 낮아지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이 지난해보다 30억달러 가량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3%, 석유화학은 25.7% 각각 감소했다.

수출주력 품목인 선박과 자동차, 일반기계 등도 하향세를 그렸다. 11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로 선박은 지난해보다 51.5%나 수출이 줄었고, 알제리와 예맨 등 중동 수출이 차질을 빚으며 일반기계 수출도 15.5% 감소했다.


이외에도 섬유류 수출은 21.4% 감소했으며, 철강(17.4%), 자동차(9.1%), 가전(8.7%), 평판디스플레이(6.8%), 컴퓨터(0.3%)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각각 19.0%, 4.7% 증가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등 신상품 출시로 인한 효과가 나타났다. 신규 수출 품목으로 떠오른 OLED와 화장품도 수출이 각각 81.0%, 26.0% 신장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 수출이 8.8%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항 폭발로 항만통관이 중단돼 우회항구를 확보하는 등 수출이 지연되면서 석유화학 수출이 1억달러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선진국이나 신흥국 수출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일본 수출은 24.4%나 줄었고, 유럽(EU)은 20.8%, 중동 19.2%, 중남미 21.3%, 아세안 6.5% 미국 4.4% 각각 하락했다.


수입은 349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 원자재는 31.3% 줄어든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9.6%, 4.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3억4700만달러의 흑자로 4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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