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앵커리지에서 갖은 한미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 주최로 열린 북극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에서 두 장관은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 준비, 하반기 주요 외교일정 추진 관련 전략적 로드맵, 8·25 남북 합의이후 한반도 상황 및 향후 대응방안, 동북아 정세 및 글로벌 파트너십과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나눴다.
양 장관은 오는 10월 한미정상회담이 유동성이 증대되고 있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선순환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주요 일정과 의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사전 조율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두 사람은 한미 양국이 최근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 및 남북 합의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군사 및 외교적 차원에서 긴밀한 공조를 견지해온 것을 평가했다.
이와 관련, 케리 장관은 "안보 문제에 있어 한?미간 최상의 파트너십(superb partnership)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또 양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내 이해관계국들 간의 다양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이 한반도 전체에 미칠 함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케리 장관은 또 "한중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의 방미 및 박대통령의 미국방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긴밀한 전략적 대화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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