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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남은 한미정상회담 조기발표…中전승절 참석 포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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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미 양국이 2달 이상 남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전승절 행사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확정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9월 3일로 예정된 전승절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각국 정상들을 초대했는데, 이런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자국의 군사력과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전승절 불참을 결정해주길 바라는 눈치이며,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한국에 외교적 압박 사인을 보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 안보 및 경제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박 대통령 입장에선 전승절 불참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를 감수하기에 부담이 너무 큰 입장에 놓여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메르스 사태로 연기된 바 있는 방미 일정을 중국 전승절 행사 이전으로 앞당겨 확정함으로써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미국 측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중국의 손짓에도 호응하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로 열리게 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 공조,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실질 협력 증진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최근 지뢰매설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 유지를 위한 한미 간 협력방안 도출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8·15담화가 변수로 작용할 한일관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이며, 이에 박 대통령이 내놓을 카드는 무엇인지도 우리 입장에서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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