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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말레이시아가 한국과 중국·베트남 등 3개국 수입산 냉연코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31일 KOTRA 쿠알라룸프르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는 지난 28일 관보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는 냉연코일(cold-rolled coil)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CSC스틸 등 말레이 업체들은 지난 7월 31일 3개국 수입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반덤핑 조사에 대한 예비판정일은 9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말레이 철강업계는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급격한 유입으로 자국 산업에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자국 정부의 무역구제를 적극 요청해왔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핀란드, 등 9개국산 냉연스테인레스스틸강판의 경우 지난 4월 반덤핑 조사가 시작돼 9월 25일 예비판정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산 석도강판은 2013년 11월, 한국과 중국, 대만,인도네시아 등 4개국산 선재는 2012년 2월 각각 반덤핑 최종판정을 받아 수입규제를 받고 있다.
KOTRA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수입규제 중 철강 관련 분야가 가장 활발한 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현지 철강업계가 악화된 사업환경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면서 "특히, 앞으로도 철강 수입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내 철강수요에 비해 자국산 철강 생산량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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